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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복음묵상48

복음묵상: 마르타와 마리아(22.07.17) 루카 10:38 - 42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오늘 복음은 유명한 마르타와 마리아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이런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먼저 사서 고생하는 사람이 손해인 건가? 마르타는 예수님을 초대하고 갖가지 시중으로 바빴지만 예수님 발치에 앉아 이야기만 듣고 있던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마르타와 마리아 이야기는 보통 봉사하는 이와 기도하는 이의 이야기로 많이 회자됩니다. 그러면 봉사하는 이보다 기도하는 이가 더 귀하게 여김받는 것일까요?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정확한 워딩을 다시 한번 확인해봅시다. 마르타는 예수님의 시중을 들다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주님, 제 .. 2022. 7. 17.
복음묵상 :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22.07.14) 마태11:28 - 30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 예수님은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우리를 부르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위안을 주십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온유하고 겸손하고 또한 예수님의 멍에를 메고 예수님께 배우면 우리가 안식을 얻을 것이라고, 그리고 예수님의 멍에는 편하고 짐은 가볍다고도 말씀하십니다. 우선 멍에가 무엇인지 사전적 정의를 찾아봅니다. '멍에는 소에게 씌우는 농기구'입니다. 보통 멍에는 농사일을 도울 수 있는 막대를 연결하여 소가 이를 끌게 하여 사람들의 일을 돕는데 사용됩니다. 그리고 또한 본질적으로 멍에는 소를 구속하기 위한 도구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구속이나 억압'을 뜻하기도 합니다. (참고: 나무위키 '멍에', https://namu.wi.. 2022. 7. 14.
복음묵상 : 코라진, 벳사이다, 카파르나움(22.07.12) 마태 11:20 - 24 그때에 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기 시작하셨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코라진, 벳사이다, 카파르나움이라는 고을(도시)을 꾸짖으신다. 이 고을들에서 예수님이 기적을 많이 일으키셨지만 그 고을에 있는 사람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고을들이 심판 날에 고통이 매우 심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오늘의 말씀을 정리해보면 예수님께서 일으키시는 기적은 그 곳 사람들이 그 기적을 보고 회개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에 일으키시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회개하는 경우 예수님은 잃어버린 양을 찾으신 것처럼 기뻐하고 받아주시지만 그럼에도 회개하지 않는 경우에는 심판 날에 큰 벌을 내리시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오늘날에도 크건 작건 기적들이 일어난.. 2022. 7. 12.
복음묵상 :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22.07.05) 마태10:17-22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 내가 그리스도교를 갖는 것이 이렇게 무서운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을 조심하라고 하시면서 그들이 우리는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 할 것이며,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또한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라고도 하십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이 그리스도교 가 박해받던 시기나 지역에서만 해당되는 일일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예전 우리 신앙의 선조들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그리스도교를 믿었고 그로 인해 순교자가 되는 일도 많이 있었습니다. 가끔씩 내가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내 목숨뿐 아.. 2022. 7. 5.
복음묵상 : 죽은 이들의 장사(22.6.26) 루카 9:51 - 62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고, 너는 가서 하느님의 나라를 알려라 오늘 복음을 읽다보면 예수님의 말씀이 언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예수님께서 '나를 따라라'하신 말씀에 먼저 아버지의 장례를 지내게 해달라고 요청하자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라'고 답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는 아버지의 장례도 치르지 말라는 말씀으로 들려 패륜적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게 그렇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본능적으로 느낍니다. 우리는 여기서 '죽은 이'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봐야 합니다. 죽음은 '영적인 죽음'과 '육적인 죽음'이 있습니다. '육적인 죽음'은 우리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세상 마지막 날에 예수님의.. 2022. 6. 26.
복음묵상 : 좋은 열매(22.06.22) 마태 7:15-20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라고 이르면서 거짓 예언자를 식별하는 방법, 즉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알 수 있다고 알려주십니다. 또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나무를 맺는다고 하시면서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잘려 불어 던져진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좋은 열매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우리도 열매를 맺는데 참여하는가? 이에 대한 실마리는 갈라티아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나쁜 열매는 '그것은 곧 불륜, 더러움, 방탕, 우상 숭배, 마술, 적개심, 분쟁, 시기, 격분, 이기심, 분열, 분파, 질투, 만취, 흥청대는 술판, 그 밖.. 2022.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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