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것저것/서평3 [서평] 작은 아이가 감당하는 세상의 무게 :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문학동네, 2003) 에밀 아자르 혹은 로맹가리는 1914년 5월 21일 러시아에서 태어났다. 『하늘의 뿌리』로 공쿠르 상을 받고 가명으로 발표한 『자기 앞의 생』으로 2번째 공쿠르 상을 받는다. 공쿠르 상은 한 작가에게 평생 한번만 주어지는 프랑스의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이지만 로맹가리는 유일한 2회 수상자가 된다. 로맹가리는 작가로도 유명세를 떨쳤지만 작가로 데뷔하기 전의 삶도 화려하다. 2차 세계대전에서 프랑스 공군 장교로 참전하여 레지옹 도뇌르 훈장(프랑스 훈장 가운데 최고위 훈장, 5개 등급으로 나뉨)을 받고, 1941년부터 1961년까지는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두각을 보이더라도 곧 이를 시기, 질투하는 이들의 공격을 받기 쉽다. 로맹가리 또한 『하.. 2023. 8. 23. [서평] 기발하면서 철학적인 이야기들의 향연 : 테드창, 『당신 인생의 이야기』 (엘리, 2016) 세상에는 기발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 중에서도 매우 뛰어난 지성과 매우 훌륭한 이야기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 테드창이다. 테드창은 1967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대만인 이민 1세대 부모님을 둔 미국인인 그는 브라운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 물리학을 전공했다. 대학교를 갓 졸업한 만23세때인 1990년 첫 작품 『바빌론의 탑』을 출간하고 네뷸러상을 최연소로 수상한다. 네뷸러상은 미국 SF 판타지 작가 협회가 주최하는 SF문학상으로 휴고상과 함께 권위있는 상 중 하나이다. 이후 2019년까지 총 17개의 단편, 2개의 작품집을 발간하면서 각종 SF문학상을 휩쓸며 현존하는 최고의 SF소설가가 된다. 테드창의 소설은 우리에게 《컨택트》(2016, Arrival)라는 영화로 더 잘 알려.. 2023. 7. 14. [서평] 인공지능 이해를 위한 필수 교양서적 : 김명주, 『AI는 양심이 없다』(헤이북스, 2022) 책 목자 1장 '죽음'을 흔드는 AI 2장 '존재'를 흔드는 AI 3장 '신뢰'를 흔드는 AI 4장 흔들림 너머 AI 바로보기 팟캐스트에서 우연히 알게 된 인공지능 관련 서적. 출판일은 22. 5. 2. 따끈따끈한 신간이다. 도서관에 있길래 얼른 빌려서 봤다. 내용은 꽤 흥미롭다.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이것저것 공부하고 있는데, 인공지능 관련 책으로는 필수 교양서적으로 봐도 무방할 듯. 책 저자가 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인데 대중용 서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쓰기도 했고, 내용도 꽤 흥미롭다. 그리고 개념에 대한 설명을 중간중간 잘해주어서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좋은 책이다. 한 예로 MZ 세대에 대한 용어 정의를 해주는데, 이는 M세대와 Z세대의 합성어이고, M세대는 80년대생 이후의 '디지털 이주민'세대인 .. 2022. 7. 1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