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상/복음묵상

복음묵상 :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22.07.14)

by 복곰(a.k.a. 나비곰) 2022. 7. 14.
반응형

마태11:28 - 30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 예수님은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우리를 부르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위안을 주십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온유하고 겸손하고 또한 예수님의 멍에를 메고 예수님께 배우면 우리가 안식을 얻을 것이라고, 그리고 예수님의 멍에는 편하고 짐은 가볍다고도 말씀하십니다. 

 

우선 멍에가 무엇인지 사전적 정의를 찾아봅니다. 

'멍에는 소에게 씌우는 농기구'입니다. 보통 멍에는 농사일을 도울 수 있는 막대를 연결하여 소가 이를 끌게 하여 사람들의 일을 돕는데 사용됩니다. 그리고 또한 본질적으로 멍에는 소를 구속하기 위한 도구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구속이나 억압'을 뜻하기도 합니다. 

(참고: 나무위키 '멍에', https://namu.wiki/w/%EB%A9%8D%EC%97%90)

 

우리는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고 있지만 이를 예수님은 예수님의 멍에로 바꾸라고 하시는 말씀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전에 우리가 지고 있던 멍에는 누구의 멍에일까요? 세상의 근심, 걱정, 유혹. 이런 것들은 세상의 멍에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세속적이고 우리를 하느님과 멀어지게 하는 멍에이면서 우리를 조금씩 갉아먹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무거운 짐으로 느껴지게 합니다. 이를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생기기도 하고 절망에 빠진 사람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멍에는 이 또한 멍에이지만 예수님은 온유하고 겸손하기때문에 이런 온유하고 겸손한 주인을 섬기는 멍에를 진 종 또한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따르면 이 멍에는 전혀 무겁지고 않고 오히려 편하며 가볍게 느껴지게 됩니다. 종교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보기에 성당에서 이런 저런 봉사를 하고 여기 저기 불려다니며 여러 활동들을 하는 것은 매우 힘들어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너무 많은 역할이나 봉사를 하게 되면 심신이 지치기도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이는 세상의 일들과 달리 하느님이 함께 하시고 우리를 이끌어 주시기 때문에 보기보다 힘들지는 않고 오히려 이를 통해 우리를 주님의 사랑과 은총으로 가득 채워주시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은총을 느낀 사람들은 계속해서 봉사를 하고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살아가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말들이 단지 사람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기 위한 말장난이나 듣기 좋은 말에 불과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이용하는 거짓 종교들도 종종 뉴스에 보도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누구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예수님의 말씀을 중심에 두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눈과 힘을 스스로 길러야 올바른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오늘도 예수님의 멍에를 지고 가볍게 살아가는 하루되시길 기도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