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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복음묵상

복음묵상(22.05.12)

by 복곰(a.k.a. 나비곰) 2022.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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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13:16-20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 하신 말씀이다. 우리가 성당에서 하는 세족식을 생각해보면 주임신부님이나 보좌신부님이 평신도의 발을 씻어주는 예식을 한다. 평소 신부님을 극진히 모시는 우리네 정서를 생각하면 평신도들이 신부님의 발을 씻겨 드려야 할 것 같지만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셨던 것처럼 신부님이 우리의 발을 씻겨 주신다. 

세족례가 가지는 의미는 이것이 본래 종이 주인의 발을 씻겨 드리는 행위를 주인이 종에게 해줌으로써 예수님과 우리의 관계가 일반적인 주인과 종의 관계를 넘어 종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주인의 자세에 있다. 또한 예수님은 자신이 제자들을 아끼고 사랑하지만 그러한 사랑을 받는 제자들이 스스로를 높이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전하기를 당부하신다.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로 선택된 특별한 존재이고 또한 사랑까지 받는 제자들이라는 사실이 우리를 기쁘게 만들지만 그것이 우리를 교만하게 만들지는 않는지 항상 경계해야 한다. 그러한 교만은 우리의 마음을 예수님에게서 멀어지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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