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6,22-29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오병이어의 기적 소식을 들은 군중들이 배를 타고 예수님을 찾아 나서고, 예수님을 만나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하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하고 말씀하신다.
군중들은 하느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 즉 하느님이 보시기에 기쁜 일은 무엇인지를 물었고,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인 자신을 믿는 것이 하느님의 일을 하는 것이라고 답하신다. 믿는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일까? 우리는 누군가의 말을 믿거나 그 사람의 성품이나 바람직한 행동을 할 것을 기대할 때 믿는다는 표현을 쓴다. 또는 자신이 간절히 바라는 일이 잘 되기를 원할 때도 믿는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하느님의 일을 하는 것이 단지 예수님을 믿는 것으로 끝나는 건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예수님을 믿는다는 말은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시라는 것과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리라는 것, 즉 죽음에서 부활하시고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시리라는 것을 믿는 것을 말한다. 이를 글자 그대로 믿게 되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단지 믿는다는 생각만으로 하느님의 일을 충실히 다 하는 것일까?
믿음은 행동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말 뿐인 믿음은 진실된 믿음이라고 볼 수 없다. 말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또 그 말에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누구나 쉽게 거짓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믿는 바를 말로 표현하고 그 표현한 바를 직접 행동을 실천하는 사람의 믿음은 진실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하느님의 일을 온전히 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고, 인류를 구원하시며,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시리라는 것을 믿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삶을 살아야 한다.
하느님의 일을 한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다만 그렇게 살 수 있으면 하늘의 온갖 보화를 주님께서 약속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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