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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복음묵상

복음 묵상 :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23.7.18.)

by 복곰(a.k.a. 나비곰) 2023.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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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11,20 - 24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코라진, 벳사이다, 카파르나움을 꾸짖으시며 일갈하십니다. 카파르나움은 '위안을 주는 동네'라는 뜻으로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고 주요 거점으로 삼으셨던 지역입니다. 그리고 카파르나움에서 일으키신 많은 기적들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백인대장의 병든 종을 고치심(마태8,5-13), 베드로의 병든 장모를 고치심(마태8,14-15), 많은 병자를 고치심(8,16-17), 중풍 병자를 고치심(마르2,1-12), 야이로의 딸을 살리심(마르5,35-43) 등이 그것입니다. 기록된 것만 이렇게 많으니 이 외에도 매우 많은 기적들을 행하셨을 것입니다. 

많은 기적들을 보고 들은 카프르나움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우리 지역은 기적들이 많이 일어나는 곳이니 축복받은 곳이고 그러한 기적들이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지역과 우리 고향은 구분되는 지역이고 우리가 더 우월한 지역이며 스스로 선택된 지역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기적이 일어나는 이유를 인간인 우리가 정확하게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그러한 표징은 사람들이 회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과 나를 구분짓고 우월감을 느끼며 자만심에 빠지는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일이 아닐 것임은 명백합니다. 오히려 회심하고 자신을 돌아보고 겸손해지며 더 낮은 곳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실천하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오늘도 더욱 겸손하게 하느님의 말씀을 새기고 실천하는 하루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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