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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복음묵상

복음묵상 : 청하여라, 찾아라, 문을 두드려라(22.07.24)

by 복곰(a.k.a. 나비곰) 2022.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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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11:1-13

청하여라, 찾아라, 문을 두드려라

 

오늘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기도를 알려주시면서 또 하나의 비유를 들어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라는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주님의 기도를 알려주시는 장소를 루카복음은 '어떤 곳'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도를 알려주시는 장소를 특정해서 전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곳'이라고 불특정해서 전하는 이유는 '기도' 그 자체가 중요하고, 기도를 하는 '장소'가 중요하지 않음을 은연중에 강조하기 위함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만약 예수님이 주님의 기도를 알려주신 장소가 특정되어 있다면 사람들은 기도 그 자체보다 장소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서 그 장소에서 기도를 바치기 위해 불필요한 노력을 기울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기도에 이어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부탁을 거절하더라도 계속해서 기도하라는 비유를 말씀해주십니다. 여기서 '청하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주님께 끊임없이 기도하라는 말씀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찾아라'는 것은 내 삶의 가운데에서 행동으로 원하는 것을 구하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을 두드려라'는 말씀은 직관적으로 계속해서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는 말씀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어떤 문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청하라, 찾아라, 문을 두드려라는 말씀은 각각 별개의 행위나 행동으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이는 앞서 알려주신 주님의 기도와 연결해서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길 청하고, 일용할 양식을 찾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천국문을 두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청하고 찾고 두드리면 하느님은 저희에게 성령을 보내주신다고도 말씀하십니다. 성령을 받게 되면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하는 일에 대해 모든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행할 용기를 얻게 됩니다. 그렇게 하느님은 우리가 성령을 통해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길 기도하고 계신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참 단순하게만 느껴졌던 말씀이 시간이 지나 다시 묵상할 수록 더욱 깊이 있는 말씀임을 깨닫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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