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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복음묵상

복음묵상 : 생명의 말씀(22.6.10)

by 복곰(a.k.a. 나비곰) 2022.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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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오 5:27-32

네 오른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 던져 버려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무서운 말씀을 하십니다. 죄를 짓게 하는 근원을 없애버리는 것이 죄를 짓고 지옥에 가는 것보다 낫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눈이 죄를 지으면 그것을 빼버리고, 손이 죄를 지으면 그것을 잘라버리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정말로 이제부터 내가 거짓말을 하면 혀를 그 자리에서 바로 뽑아버리고, 어려운 사람을 손가락질하면 그 손가락을 곧바로 잘라버려야 할까요? 그렇게 즉결처분을 내리게 되면 나는 며칠 살아 있지 못하겠죠. 아마 누구도 오래도록 살아있기는 힘들 겁니다. 저는 이 말씀이 이렇게 이해합니다. 사실 우리가 고해성사를 볼 때 비슷한 죄를 반복해서 고해하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가 비슷한 죄를 반복해서 짓는다는 말이고, 우리가 그 죄에 빠지기 쉬운 삶의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래도 우리는 그 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야 하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같은 죄를 반복하지 않게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가 이렇게 반복하는 죄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사람에게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죄를 지으면 살아가지만 그 죄에서 벗어나기 위해 반성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고 그 죄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성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같은 죄를 저지르더라도 지옥에 떨어진다기 보다 연옥에서 죗값을 다 치르고 천국으로 갈 사람일거고, 그 죄에 그냥 머물러 있는 사람은 정도가 심하면 지옥에 떨어지게 될 겁니다. 이렇게 그 죄에 머물러 있고 지옥에 떨어질 정도로 그 정도가 심한 사람의 경우에는 그 죄의 근원을 없애버리는 게 더 낫다는 말씀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연옥은 우리가 죄값을 다 치르면 천국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곳이지만 지옥은 더 이상의 기회가 없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실 오늘은 복음말씀보다 복음환호송이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이 세상에서 별처럼 빛나도록 너희는 생명의 말씀을 굳게 지녀라." 필리 2:15-16

생명의 말씀을 굳게 지니고 이 세상에서 별처럼 빛나게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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