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20:19-23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잠가 놓고 있는 제자들 가운데 오시어 자신이 부활하셨다는 기쁜 소식을 알리고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이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며 말씀하셨다고 한다. 왜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을까?
우리가 기억하는 하느님이 숨을 불어넣으신 장면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의 모습이다.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창세기2:7)
그렇다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신 건 생명이 없거나 죽어가는 생명에 숨을 불어넣으신 거라 볼 수 있다. 다시 오늘 복음의 시작을 보면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잠가 놓고 있었다. 왜냐면 자신들이 구세주라고 믿었던 예수님이 붙잡혀 가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고 자신이 믿고 의지하던 믿음이 무너지는 걸 경험한 제자들은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고 두려워 숨었을 겁니다. 그렇게 믿음의 생명이 죽어가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나타나시어 숨을 불어넣으시며 말씀하십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예수님께서 주시는 성령이 믿음에 생명을 불어넣고 살아 숨 쉬게 만드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과 같이 다시 한번 예수님께서 보내주시는 성령을 받고 믿음이 강건해지는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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