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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 :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23.7.5.)

by 복곰(a.k.a. 나비곰) 2023.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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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10,17 - 22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요즘 인내에 대한 묵상을 해보고 있습니다. 저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인내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는 요즘입니다. 바오로 사도도 로마서에서 인내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인내는 수양을, 수양을 희망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로마 5,4 - 5)

 

그런데 어떤 경우에 인내를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면 명확한 기준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모든 경우에 인내가 최고라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조금만 힘이 들면 쉽게 포기해 버리면 아무런 발전이나 성장도 할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신앙에서만큼은 어떠한 기준으로 인내를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 때문에 미움을 받는 경우 이를 끝까지 인내하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 시대에, 그리고 복음이 알려지기 시작한 초기에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많은 핍박과 고난을 겪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미움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면 지금 복음을 읽는 우리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예수님이 활동하던 시대와는 다른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신념을 지킬 때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 경우가 더러 있을 것입니다. 사소하지만 개인적이고 약간의 불법적인 부탁을 받았을 때, 부당하거나 불의한 일을 발견하고 지적할 때, 나만 눈감으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분명히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일을 처리할 때, 핍박받는 소수자의 편의 설 때 등이 모두 그런 경우에 해당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때에도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내가 편하거나 필요할 때만 선택적으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것은 온전히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일상생활에서 매 순간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삶을 살아내는 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잠깐 눈 감으면 편해지는 세상일 수 있지만 대신 우리는 구원을 받지 못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하루를 살아내는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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